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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및 각국 화폐의 막대한 유동성과 코로나바이러스, 구인난, 공급망 이슈 그리고 국가 간 정치적 분쟁 등 복합적인 이슈로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 Fed는 누누이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 설명하지만 모든 실물 자산이 걷잡을 수 없을 것처럼 상승하고 있다. 즉, 화폐 가치가 낮아지며 노동비용, 부동산, 식품, 가스, 오일, 원자재 등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원자재 중에서도 구리(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전반적인 산업에서 사용되는 필수 금속이기 때문이다. 

용도와 더불어 구리의 특징과 동향, 전망 등 경제와 관련해 알아보자.

구리 용도

Uses of Copper (Source: Geology.com)

구리는 높은 전기전도성과 열 전도성을 가지며 인발(drawing), 가공, 성형 작업에 용이하고 거의 100%로 리사이클(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업에 가장 널리 쓰이는 금속 광물이다.

 

주로 전기 및 전자제품, 공업 장비 및 기계, 건설 산업에 쓰여진다. 최근 들어 구리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가 탄소중립과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설비(인프라)에 구리는 필수적이고, 전기차 보급도 크게 늘고 있는데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제작에도 필요하다. 전기차 한대를 만들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차를 만들 때보다 4~10배 이상의 구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구리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 동향 및 전망

산업용 금속인 구리는 농산물이나 귀금속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 사이클에서 돋보이는 원자재이다.

앞서 본 것처럼 구리는 전반적인 산업 섹터에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적 관점에서 이는 경기 회복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므로 시장에서는 구리를 '닥터 코퍼(Dr. Copper)'라 부르기도 한다. 구릿 값이 오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짐작하고, 떨어지면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 예상한다. 

 

국제구리협회에 따르면 친환경 산업과 에너지 효율화 및 산업 기술 발전에 힘입어 구리 소비가 2030년까지 약 400만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따라서 구리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매장량(공급)은 충분할까?

구리 매장량, Image Source: visualcapitalist, Trilogymetals

전 세계적으로 구리의 매장량은 아직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구리는 성질의 손실 없이 몇 번이고 재활용 가능하다. 실제로 연간 구리 수요의 3분의 1은 재활용을 통해 공급되며, 국제구리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생산된 5억 5000만여 톤의 구리 중 3분의 2는 아직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공급면에서 차질이 있어 가격에 영향이 미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광산 채굴작업이 원할하지 못한 것과 막대한 화폐 유동성으로 인건비, 물류비 등 물가 상승이 공급 관련 문제로 가격 상승을 견인 중이다. 또한, 정치적인 문제로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대표 사례는 칠레다.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며 전 세계 구리 공급의 23%가량 차지하는 칠레는 구리 생산업체들에 대한 세금 인상안을 통과시켰고 오리 인해 구리 공급업자들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절반을 소비한다.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으로 나라 전역에 도로, 교량,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건설하고 있고, 중국 내에서도 탄소중립 정책 및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동)가격 추이 (Source: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위의 구리 가격 추이를 보면 2020년 3월 경에 하락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의 공장이 셧다운되었기 때문이다(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제조 설비가 멈춰 섰다). 모든 경제활동이 위축되자 구리 가격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백신 보급 등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구리의 가격은 다시 치솟기 시작하여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중에 있다. 각국이 앞다퉈 녹색산업을 기치로 내걸고 경제 회복에 나섬에 따라 구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구리 관련 주식

개인 투자자가 원자재에 투자하려면 관련 ETF로 간접 투자하는게 수월하다. 현물로 금·은 등 특정 금속을 제외하면 다른 원자재는 실물 자산에 투자하기 쉽지 않다. 구리는 금·은과 달리 단위 당 가격이 높지 않기때문에 엄청난 량의 구리를 실물로 보관하기는 어렵다. 

 

구리 관련 ETF로 가장 자금 규모가 큰 것은 United States Copper Index Fund CPER로 $248.82M이며(2021.10.18 기준), 운용 보수는 0.8%다. 

구리 관련 미국주식 ETF (Source: ETF.com)

혹은 구리를 포함한 다른 산업용 금속 원자재를 묶은 ETF를 투자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Invesco에서 운용하는 DBB가 있다.

산업용 금속 미국 주식 ETF (Source: ETF.com)

개별 미국 주식으로는 광산 기업 프리포트 맥모란(TICKER: FCX)이 있다. 

 

 

출처 및 참조:

KMOIS 한국자원정보서비스

[포스트코로나 투자전략] ⑤ 원자재 슈퍼 사이클 주인공은 ‘구리' (조선비즈, 2021.5.27)

Uses of Copper (Geology.com)

중국의 못 말리는 '이것' 사랑, 점점 더 뜨거워지는 이유 (The JoongAng,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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