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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개인 주식투자자는 국내주식만 투자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큰 이유로는 국내주식은 양도세가 없고, 매매수수료도 저렴하기 때문에 잦은 매매가 우리나라 성향에 맞기 때문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해외주식 경우 양도세가 심리적으로 큰 압박으로 느껴지고, 외국어를 잘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본인은 미국주식에만 100% 투자하고 있다. 국내 주식을 해봤지만 본전이면 감지덕지이고 시간만 낭비한 경험이었고, 본격적으로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린 이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왜 미국주식은 우상향하는지, 국내주식과 비교하며 알아보자.

 

 

1. 유동성

미국 시장 규모는 압도적으로 큰 비중이며, 전 세계에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투자의 기본은 거액이 몰리는 곳을 찾아 발빠르게 올라타는 것이다. 전세계 주식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2021년 1월 기준, 미국은 55.9%의 비중을 갖는 반면, 한국은 1.8%로 집계되었다. 주식시장의 절반 이상의 자금이 미국으로 몰린다는 의미다. 주식 가격은 철저히 시장 논리로 수요와 공급 법칙이 정한 가격으로 결정된다. 자금이 몰린다는 것은 수요가 많다는 것이고, 이는 곧 주식 가격의 상승을 견인한다.

세계증시-국가점유율
2021 1월 기준, 전세계 주식시장 국가별 시장점유율 (Source: Statista)

그리고 외국인의 시점에서 한국은 선진국 반열이 아닌 신흥국으로 분류되고 한국뿐 아니라 대만, 중국, 인도 등 다른 신흥국에 분산 투자함으로 큰 자금이 몰리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증시는 MSCI 선진국 지수에 아직 편입되지 못했으며, MSCI 신흥국 지수에만 포함되어있다.

 

 

2. 제도, 미국의 경제적 투명성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유'를 위해 건국되었으며, 미국 경제의 바탕 또한 자유시장경제 체제이다.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책임 동반되고 그 책임을 따지기 위해 기업 행동이 투명하게 드러나야만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다. 미국 내 기업(혹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해외기업)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엄격한 공시제도 및 규제 하에 미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으며, 꾸준히 여러 기관에 감사를 받으며 보고해야 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기업 투명성은 미국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 또한 문화적으로 가족경영이 세습이 주를 이루고 증여세 등 세금을 피하기 위해 혹은 돌려막기위해 지주회사, 자회사 등 아주 복잡한 구조로 얽혀있기에 기업의 펀더멘탈 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태가 만연하게 일어난다.

 

 

3. 다양성, 트렌드 선도 및 우량기업 多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은 대게 미국에서 시작된다. 가령 전세계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P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가 점령했고, 스마트폰은 애플의 iOS, 구글의 Android가 점령했다. 후발주자가 나타나더라도 미리 선점한 소프트웨어 영역에 진입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기술을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이 미국에 모여있는 이유는 인재들이 기회의 땅 미국의 자유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메가트렌드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 우위를 가진 기업들은 미국 증시에 주로 상장되어 있기에 이런 선도 기업을 투자하려면 미국 주식이 답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기업은 소프트웨어 기술의 우위성보다 하드웨어의 강점이 있는 제조업 강국으로 소프트웨어 메가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에 수출하여 이익을 얻는다. 제조업 구조상 경기에 따른 사이클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증시 또한 일정하게 상승하는 국면이 아닌 사이클을 타는 이유다.

 

글로벌기업-시가총액-순위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 (2021.12.27 기준) Source: CompaniesMarketCap

글로벌 순위 10위 안에 드는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 기업으로 특히 소프트웨어 기술의 우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투자 대가 워렌버핏이 설립한 버크셔해서웨이가 9위인 이유 또한 애플에 막대한 투자와 주가 상승에 따른 효과이다. (소프트웨어를 계속 강조하는 이유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참고로 글로벌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드는 국내기업은 삼성전자뿐이며 해당일 기준 15위이다.

 

 

배당주 투자로만 경제적 자유는 불가능 | 주식 투자 전략 (Feat. 가치주 vs 성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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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주친화적, 배당금 지급과 꾸준한 인상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 중 배당금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은 미미하다. 국내 기업 대부분은 1년에 한 번 지급하거나 배당이 없으며, 꾸준히 배당 인상을 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배당금이 아주 중요하며, 분기별 혹은 월별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주주친화적으로 매년 끊이지 않고 배당을 지급하는 것뿐 아니라 매년 배당금을 인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배당금 인상 기록에 따라 기업에 아래와 같이 타이틀이 부여되며, 이는 금융위기에도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했음을 보여주는 큰 의미를 지녔다.

 

n년 배당금을 꾸준히 인상하고 연속 지급한 기업

  • 50년 이상: 배당킹 (Dividend King) 
  • 25년 이상: 배당귀족 (Dividend Aristocrats)
  • 10년 이상: 배당챔피언 (Dividend Champions)
  • 5년 이상: 배당블루칩 (Dividend Bluechips)

미국-배당주-타이틀-인상
배당금 인상 및 연속 지급한 년수에 따른 타이틀 (Source: THEPLEBINVESTOR)

 

이렇게 주주들에게 신뢰를 보임으로써 또 하나의 미국 증시가 우상향 하는 이유를 부연 설명한다. 월 혹은 분기별 배당금 지급과 매년 기대되는 배당금 인상은 굳이 잦은 매매할 필요성을 못 느끼며 적립식 투자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5. 지정학, 국제적 정치·외교

현재 국제사회는 제3차 냉전이라 불리는 미중갈등 중에 있으며 금융과 기술, 외교 전쟁 중이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는 나라 구분 없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신흥국인 우리나라의 증시는 더욱 큰 변동성을 지닌다. 또한 국내 기업은 중국 시장과 관여도가 높기 때문에 지정학적으로 더욱 취약하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미국 증시보다 더 크다.

 

경제가 불안하다고 느껴지면 전 세계의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미국 달러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도 경제가 불안한 까닭에 아시아 내 투자상품을 매도하고 달러로 바꾸어 나가며 다른 나라로 번지면서 외화금융위기가 발생했다.


Disclaimer 이 글은 개인 투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며 추천이 아니므로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서 종목의 선택 및 투자 시기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독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테크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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