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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표적인 SaaS 기업으로 상대적 변동성이 낮으며 호실적을 예상하기 쉽다. 그러나 쉬운 예측가능성에 주가가 큰 움직임을 보일 거라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단기 투자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장기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필수로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없으면 장기투자자가 아닐지도)

제품 및 사업부간 매출 성적

Selected Product and Service Revenue Constant Currency Reconciliation (Microsoft F22Q1)

어제 미국주식 시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 2022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역시 MS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실적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 증가 성적을 보여주었다. Azure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년대비 48% (cf. 지난 분기 45%) 성장했다. 사이즈를 생각하면 48% 매출 증가율은 엄청난다. 클라우드 시장은 정말 크고 아직도 먹을 룸이 많이 남았다.

 

링크드인(Linkedin) 인수 당시 때만해도 찰지게 욕먹었었는데, 비즈니스계 SNS로 확고히 자리 잡고 성장 또한 신생기업처럼 엄청난 증가율을 보인다.(마이크로소프트는 시총 2위 기업) Bing과 IE Edge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광고 수익 또한 큰 성장 중이다. 소프트웨어 사업은 원자재나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을 빚을만한 요소가 없으니 호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하드웨어 부문은 부진하다. 그나마 게이밍 관련 Xbox는 흑자이긴 하나 퍼스널 컴퓨팅 하드웨어인 Surface는 19% 적자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글로벌 반도체 쇼티지 이슈로 생산에 차질도 있겠거니와 애플, 삼성 등 경쟁자가 쟁쟁하기에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 사업부를 계속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하드웨어없이 소프트웨어 기반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 장악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애플을 보면 하드웨어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애플의 매출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에어팟 등 하드웨어 사업이 절반 이상으로 생태계를 이루고 있고, 사용자들은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H/W를 판매하면서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자연스럽게 올려 다른 생태계로 이동을 못하게 할 수 있다. 즉, 하드웨어 사업은 서비스 경쟁력을 위해서 필수인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베데스다 인수…8조7000억원 빅딜

 

마이크로소프트, 베데스다 인수…8조7000억원 빅딜

마이크로소프트, 베데스다 인수…8조7000억원 빅딜, 산업

www.hankyung.com

MS는 게이밍 사업에 전투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최근 큰 비용을 치르고 제니맥스(베데스다 모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게이밍계의 Netflix가 되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부분은 Azure 클라우드를 보유하고 있기에 강점많지만 사용자가 게임을 하기 위한 하드웨어는 아직이다. 아마도 MS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더욱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

여가시간을 지배하는 기업이 승리할 것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은 여가시간이 늘어날 것이고, 여가시간 동안 사람은 엔터테인먼트와 가깝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은 상상력의 궁극이고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가상세계의 캐릭터는 현실과 동기화되지 않기 때문에 피지컬도 제약이 없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할 가능성이 있다.

 

가까운 미래에 자율주행이 현재 스마트폰이 보급된 것 처럼 사용된다면 차량이 이동할 동안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 영상을 시청하든, 잠을 자든 이 또한 여가시간이 된다. 앞으로 새로운 먹거리는 여가시간을 지배하는 기업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가상현실 플랫폼을 위한 AR/VR

마블 영화에서 보던 풍경, MS 혼합현실 플랫폼 ‘메시’ 공개

 

마블 영화에서 보던 풍경, MS 혼합현실 플랫폼 ‘메시’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AR/VR 플랫폼을 공개했다. 가상협업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업무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메시'가 그 주인공이다. MS는 지난 2일, IT 전문가와 개발자 등

www.gamemeca.com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메타버스는 아직 한창 연구개발 단계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가속화된 것은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는 비즈니스 사업성도 뛰어날뿐더러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게임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결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나아가 비즈니스 사업 최강자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공룡이 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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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서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