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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의 펀더멘탈을 논하기란 정말 어렵다. 테슬라도 그랬지만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전기차 기업 리비안은 차량 판매 대수도 거의 없지만 시총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GM과 포드를 가볍게 넘어섰다. 소비자에게 자동차를 판매한 적도 없지만 회사의 주가가 치솟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최원석의 디코드 칼럼은 매주 독자에게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주는데 이번호에서 자동차 거대기업이 왜 리비안에 투자하는지 이유를 분석했다.  

 

제2 테슬라 투자에 GM·포드는 007 작전 동원했다 [최원석의 디코드]

제2 테슬라 투자에 GM·포드는 007 작전 동원했다 최원석의 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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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GM과 포드는 리비안에 투자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포드가 리비안 지분의 12%를 갖게 됐다. 

세계 메이저 자동차회사들이 왜 신생 기업의 전기차에 투자하려 한 걸까?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전기차가 대세가 되고 '제2의 테슬라'로 성장하는 게 두려웠기 때문에 테슬라 때처럼 지켜보다 당하느니 지분을 확보해 관련 시장이나 기술력 혹은 지분투자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전략적으로 이익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전기차의 시대로 근간이 변할 것을 GM의 CEO 왜고너는 2005년에 인지했고 실제로 준비도 되었지만 사회적인 이유로 구조적 전환을 하지 못했고, 2008년 리먼 쇼크로 다음 해 파산한다.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할 것을 알고 있는 왜고너는 2009년에 창업한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고, 왜고너가 포드의 임원과 리비안 창업자와 연결해 주면서 포드가 지분 인수 기회를 얻었다. 

 

 

현재 리비안의 주가는 거품 소지가 있지만 앞날은 모를 일이다. 포드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재무적으로 각 각 12%, 20% 지분 투자하고 있지만 재무적인 면만이 아닌 전기차에 대한 기술지원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제조업 혁명을 일구어낸 포드는 오랜 경영자원을 활용해 시너지 창출할 수 있고, 아마존은 자율주행과 미래산업 전반에 대한 전략 차원에서 리비안에 큰 성장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의 입장에서 배송차량을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대량 주문함으로써 사업 확장에 득이 되기에 리비안과 서로 윈윈 하는 것이다. 

 

리비안의 과제는 경쟁력과 양산이 남아있다.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은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과 경쟁해야 되는데 경쟁력 있는 가격에 양산이 받쳐지지 않는다면 위험해질 수 있다. 테슬라는 외부 기업의 경영 제약이 없고 전기차만 만드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와 반도체, 충전시설, 자율주행 기술 등 전반적으로 갖고 있는 수직통합 구조 회사인 반면 리비안은 어느 하나도 녹록지 않기에 수직통합 구조를 갖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Disclaimer 이 글은 개인 투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며 추천이 아니므로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서 종목의 선택 및 투자 시기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독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테크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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