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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초, 교토에만 3박 4일 여행하면서 얻은 정보를 남긴다.

 

대게 오사카와 교토를 묶어 여행하고 교토에는 당일 혹은 하루이틀만 시간 내서 갈 텐데, 개인적으로 교토가 오사카보다 더 좋았다. 3박 4일도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볼거리도 많고 맛집도 많다.

 

교토는 옛 수도인만큼 역사적인 명소가 굉장히 많은데 이게 오히려 도긴개긴처럼 여기가 거기인 마냥 비스므리하다. 그래서 현장학습처럼 역사 명소를 바쁘게 옮겨다니기보다 여유 있게 다니면서 자연과 풍경 그리고 정서를 느끼는데 치중했다.

 

음식점에 관해서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맛집보다 오히려 구글맵을 보고 무작정 갔던 곳이 만족스러웠던 적이 꽤 있었다. 많이 알려져 있진 않으면서 추천할만한 맛집을 몇 군데 남긴다. 

1. 정보
2. 교토 가볼만한 곳
3. 맛집 추천

 

1. 정보

1.1. 3월 초 날씨

일본 교토 3월 날씨
일본 교토 3월 날씨 (From: AccuWeather)

교토 여행 시 기본적으로 많이 걷게 될 텐데 이에 따라 온도조절을 위해 가볍게 겹겹이 입는 것을 추천한다.

 

낮에는 생각보다 포근해서 패딩이나 두꺼운 외투를 입으면 덥게 느껴질 것이다. 밤에도 엄청 춥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지만 가벼운 목도리하나 챙겨가길 추천한다.

 

1.2. 개요

서론에서 말했듯 교토의 많은 역사 명소를 바쁘게 옮겨다니기보다 여유있게 다니면서 자연과 풍경 그리고 정서를 느끼는데 치중했다. 가기전 여행 정보를 찾으면서 장소들을 살짝 식 봤는데 전부 운치 있고 자연과 조화로워 정취가 느껴졌다.

 

교통패스권 없이 필요시 이코카(ICOCA)카드를 이용했고 도보로 자유여행을 했다. 다시 간다 해도 패스권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오사카나 교토 패스권을 구매 시, 이게 은근히 뽕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 압박을 주면서 여기저기 바쁘게 옮겨 다니게 만든다. 주유패스 없이 여행하는데 전혀 문제없었고 오히려 여유롭게 거닐며 만족스러운 여행을 했다.

 

그리고 갔다온 여행자들에 의하면 거기가 거기 같아서 굳이 다 갈 필요 없다는 게 와닿았다. 따라서 다 돌아볼 생각보다 스팟마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걷고 사진 찍으며 여행했다. 다녀온 곳은 아래와 같다.

교토 가볼만한 곳
교토 가볼만한 곳 (Feat. 구글맵)

2. 교토 가볼만한 곳 

2.1. 교토가와라마치

교토 방문시 지나칠 수 없을 장소로 많은 식당가가 즐비하며 일본 스러운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낮에 명소를 방문하고 밤에는 대게 교토가와라마치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폰토초거리야사카신사히나미코지도리
가와라마치 폰토초거리, 야사카신사, 히나미코지도리

 

야사카신사는 입장료 무료이며 24시간 오픈되어 있어 시간 제약없이 방문할 수 있으니 저녁이 되면 클로즈되는 명소를 구경한 뒤에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밤에 운치 있는 조명들이 있어 둘러보길 추천한다. 

 

특히 가봐야할 곳으로 히나미코지도리폰토초거리를 꼽을 수 있다. 교토 기온의 메인거리라 할 수 있는데 실제 게이샤들도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에도 시대 이래로 전통예술을 여전히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이다.

 

좁은 골목 사이를 걸으면서 일본의 정취를 느끼는데 여기가 가장 좋았다. 낮에도 좋지만 해질녁부터 밤에 이 지역의 은근하고 그윽한 멋이 있는 분위기가 특히 좋았다.

 

2.2. 산넨자카 | 니넨자카 | 기요미즈데라(청수사)

우리나라의 북촌 한옥마을을 연상케하는 일본 전통 기와들이 옹기종기 있다. 교토스러운 풍경에 많은 관광객들이 기모노를 입은 모습을 볼 수 있고, 야사카의 탑을 배경으로 하는 거리는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하다.

야사카의 탑 배경 닌넨자카 거리야간 야사카의 탑 배경 닌넨자카 거리기요미즈데라(청수사) 단풍시즌 라이트업
야사카의 탑 배경 닌넨자카 거리, 기요미즈데라(청수사) 단풍시즌 라이트업 (사진 출처: MATCHA)

산넨자카와 니넨자카의 거리를 거치면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에 갈 수 있다.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 중 하나로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일본 내외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매년 방문한다.

 

특히 벚꽃 시즌, 단풍 시즌에 방문 시 밤에 라이트업이 행해져 꼭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2.3. 아라시야마

아라시야마 지역은 교토의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 서쪽에 위치하지만 대중교통으로 40분 정도 투자해 갈 가치가 있는 곳이다. 그림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대나무 숲(치쿠린)도 거닐고 가쓰라강을 따라 걸어보길 추천한다.

아라시야마 가쓰라강, 도게츠교아라시야마 치쿠린 대나무숲
아라시야마 가쓰라강, 도게츠교, 치쿠린

 

2.4. 후지이미나리 신사

교토에 위치한 가장 유명한 신사 중 하나로 수천개의 붉은 도리이가 연이어져 있는 특이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신기해서 좀 알아봤더니 이 도리이들은 개인이나 회사가 믿음을 위해 기증한 것이며, 도리이 개수가 많을수록 신의 기쁨을 나타낸다라 여겨진다고 한다.

후지이미나리 신사 도리이후지이미나리 신사 입구
후지이미나리 신사 도리이

낮에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인증샷찍기가 조금 힘들다. 24시간 오픈되어 있고 입장료가 무료라 밤에 방문할 수도 있는데, 조명이 충분히 밝지 않아 다소 으스스했다. 적어도 해질녁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해질 때 쯤 방문했는데 관광객들이 빠지는 타이밍이라 인증샷찍기 좋았다!

 

3. 맛집 추천

3.1.Wagyu Yakiniku Waya (고베 와규 야키니쿠)

고베 와규우설 해체전

 

고베 와규 야키니쿠 전문점으로 100%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구글맵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하길 추천한다. (예약 없이 방문도 가능하나 자리가 비었을 때나 가능해 비추)

 

가격대가 있어 보일지라도 이 정도 퀄리티라면 한국에선 훨씬 더 비쌀 것이다. 한번 맛보는 순간 앞으로 다른 소고기 못 먹을까 봐 걱정될 정도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여행 마지막 날 저녁에 예약했다)

 

카운터석에서 먹으면서 장인들의 소고기를 발라내는 등 퍼포먼스도 보고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즐기는 게 또 다른 묘미다. 또한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어느 부위인지 하나하나 알려준다. (본인은 해체 직전 우설을 실제로 처음 봐서 큰 기억에 남는다)

 

2인 프리미엄와규(22만엔)를 선택했지만 옆 좌석들을 보니 기본세트(16만엔)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어 보인다. 본인은 월요일 당일에 예약해서 몰랐는데, 대부분 카운터석을 한국인들이 차지한걸로 보아 이미 유명한 곳인 듯하다. 따라서 미리 예약 추천.

 

 

3.2. Arashiyama Daizen

아카시야마 방문 시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찾다가 알게 된 스시 맛집. 교토 전통 방식의 초밥을 맛볼 수 있다.

 

쌓인 다시마를 벗기고 먹는 사바 스시(고등어), 대나무 잎에 쌓인 히라메 스시(광어), 사각 상자를 이용해 만드는 하코스시 등 색다른 맛과 퀄리티를 느낄 수 있다.

 

 

3.3. 규카츠 교토가츠규 테라마치점

오사카에 유명한 규카츠 맛집 못지않은 퀄리티 그리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었다. 우설카츠는 맛본 적이 없던 터라 한번 주문해 봤는데 조금 질겼다. 동행이 주문한 채끝살(sirloin) 규카츠가 훨씬 싸면서 맛있었다!

 

오사카 내 유명 규카츠 식당에 비해 긴 줄도 없고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어 추천한다.

 

3.4. 그란디르 베이커리

뜬금없이 웬 빵집인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풍미, 식감, 가격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맛있는 빵을 즐 길수 있다. 시오(소금) 빵이 메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대만족이었다.

 

한국의 미친 빵가격에 잘 먹지 않는 편인데 교토 방문 당시 마음껏 즐겼다. 개인적으로 호텔 조식 필요 없이 여기서 빵 사서 먹는 게 훨씬 이득인 듯하다.

 

 

3.5. 교토 한정 ROYCE 녹차&치즈 초콜릿

교토 ROYCE 미니트럭교토 스페셜 ROYCE 녹차 치즈 초콜릿, 교토 레몬에이드교토 스페셜 ROYCE 녹차 치즈 초콜릿
ROYCE 미니트럭, 교토 스페셜 녹차&치즈 초콜릿 (feat. 교토 레몬에이드)

 

아라시야마 지역 관광 후 사가아라시야마역으로 가는 길에 ROYCE 미니 트럭을 마주쳤다. 교토에서만 맛볼 수 있는 녹차&치즈 초콜릿을 판매한다길래 맛봤는데 정말 맛있다.

귀국길에 알게 된 사실로 간사이 공항 내 ROYCE에서는 볼 수 조차 없고 구매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계속 생각나는 초콜릿이다.

 

ROYCE 미니트럭이 계속 해당 위치에 있을진 모르겠으나 일단 구글맵 좌표를 남겨둔다. 공항 말고 교토 내에서 ROYCE 초콜릿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편의점에 교토 레몬에이드가 100엔 꼴로 판매하길래 마셔봤는데 꽤 상큼하니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