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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해외 주식을 하는 사람이 코로나19 이후로 부쩍 많아졌다. 국내 주식에 비해 미국 주식은 분기별 혹은 월별로 배당을 주는 매력에 소위 배당주를 모으는 개인투자자가 특히 많은 듯하다. 물론 어떤 주식을 사든 개인의 선택이며 정답은 없지만, 본인 주관적으로 생각할 때 썩 좋은 투자전략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배당주를 모으며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개인투자자의 전략은 대게 매수 매도하지 않아 양도세 걱정 없이 상대적 안정적으로 배당만 따박따박 받으며 자산을 불리는 것이다. 절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단점이 없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수익률이 매우 낮다.

배당주(가치주)와 성장주를 비교하며 본인에게 적절한 투자전략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본인의 나이에 따라 은퇴시기에 배당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주를 모아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사람과 기업(주식)의 성장과정은 같다

출처: 픽사베이

주식을 사람에 비유해서 보자.
성장기에 있는 학생은 부모님의 지원(투자)을 받아 미래를 위해 학업에 몰두한다. 이때, 소득은 발생하지 않지만 이 시기의 노력이 미래의 소득을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업을 하고 사회 초년생이 되어 노동 소득이 발생한다.
하지만 아직 사회활동이나 독립을 위한 지출이 많아 잉여 현금 쌓이기가 쉽지 않다.
돈을 벌고 있지만 노동 소득만으로 집을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대출을 받아 착실히 갚아나가며, 본인의 몸값(연봉) 상승을 위해 성장한다.

중장년이 되어 연봉도 사회 초년생 떄에 비하면 크게 상승했고, 부동산 등 자산 가격도 크게 올라 재테크 수완도 생긴다. 쌓아놓은 현금으로 노후를 위한 투자를 한다. 아무래도 임원이 되지 않는 이상 연봉 상승이 어렵기에 자본소득 파이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다.

직장을 은퇴하고 노년기가 되었다. 그 동안 투자했던 부동산이나 주식이 크게 불어났고, 고정적인 임대 소득 및 국민연금, 퇴직연금을 받으며 생활을 한다. 일정한 자본 소득이 발생하기에 여행도 하고 일상을 보낸다.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돈을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이다.

일반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람의 성장 시기에 따라 잉여현금 흐름을 가정해 보았다. 성장기 때의 결과가 노동 소득 크기에 큰 기여를 하고, 또 이 노동 소득 규모가 자본 소득의 크기를 좌우한다.

성장주-배당성장주-배당주

다시 주식으로 돌아가서, 주식 또한 사람처럼 성장기에 따라 분류하자면 성장주, 배당성장주, 배당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상대적인 것으로 모든 기업은 성장을 추구한다.)

성장주는 미래의 큰 현금을 만들기 위한 단계이다. 이 시기에 있는 기업들은 투자를 받아 연구개발이나 제조 시설 증설 등 지출할 곳이 많기 때문에 부채가 많고, 잉여 현금이 적자일 확률이 높다. 좋은 성장주를 발굴하려면 기업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잉여 현금이 쌓이는 곳에 투자하는 곳이 좋다. 개인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에서 흑자가 되었을 때 혹은 직전이 최적이 투자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해당 기업이 기술력 우위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배당성장주는 본격적으로 흑자가 발생하면서 잉여 현금이 쌓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보답을 위해 주주친화적인 스탠스로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공유한다. 즉, 배당 지급을 시작한다. 하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서 매출 대비 낮은 배당을 지급하고 경쟁력 우위를 위한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에 투자에도 여전히 힘을 주며 성장한다.

배당주는 해당 산업분야에서 매출 성장성이 완만해진 단계에 이르러 연구개발보다는 주주에게 매출 대비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며 쌓인 잉여현금으로 사업 확장을 한다. 미국은 매년 끊이지 않고 배당금 상승을 하게 되면 배당킹, 배당귀족, 배당챔피언, 배당블루칩 순으로 타이틀이 부여되며, 이는 많은 금융위기나 풍파에도 배당금 지급뿐만 아니라 매년 상승을 해온 쉽게 얻을 수 있는 자격이 아니므로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본인에게 맞는 투자 전략은?

아마존, 비자, 코카콜라 주가 비교 (인베스팅닷컴)

개인적으로 성장주, 배당성장주, 배당주의 대표 기업을 정해 약 11년 동안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보았다.

아마존(성장주)은 이익을 창출하면 배당을 주는 대신 주가 상승으로 보답한다. 현재 아마존은 이커머스, 클라우드, 자율주행, 우주 등 사업영역을 늘려가며 연구개발 및 투자에 잉여 현금을 지출하고 있다. 11년 전에 투자했다면 수익은 대략 2640%의 주가상승이다.

비자(배당성장주)는 전자결제 네트워크 사업으로 전 세계에 제공하며 높은 영업이익률과 함께 성장 중에 있으며 동시에 13년 동안 꾸준히 배당금을 인상하며 지급하고 있다. 여전히 미래의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및 투자에 활발하며 매출의 20% 정도 배당금을 지급하기에 배당주라 보기 어렵고 배당성장주로 분류했다. 11년 간 투자했다면 1155%의 주가 상승과 1%-2%대의 배당금을 분기로 나누어 매년 지급받았을 것이다.

코카콜라(배당주)는 역사가 긴 기업으로 성장단계는 접어들어 완만한 매출을 이루고 있다. 수많은 금융위기나 풍파에도 59년 동안 배당금을 인상해오며 배당킹으로써 대표 주주친화적인 기업이다. 매출의 7-80% 정도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11년 간 투자했다면 108%의 주가 상승과 3%대의 배당금을 분기별 매년 지급받았다.

 


위의 시뮬레이션만 보면 배당주가 아닌 성장주를 사야만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시기를 달리해서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코카콜라 주가 추이 (인베스팅닷컴)

40년 전 코카콜라의 주가는 $0.72 달러(현재 주식분할된 이후 기준)이다. 그때 코카콜라 주식을 매수했다면 현재 기준으로 한 해 주당 $1.68 달러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는 233%의 배당률로 주식을 매수 매도 하지 않아도 매 분기 발생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으며, 약 8000%의 주가 상승은 덤이다. 또한 수차례의 금융위기를 겪고도 59년간 배당금을 인상해온 이력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배당금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배당금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으로 재투자 및 소비가 가능한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상적인 투자전략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투자전략은 개인이 노년기가 되었을 때 기업도 같이 배당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사 모으는 것이다. 만약 사회초년생이 코카콜라같은 배당주를 사모아서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가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이란 키워드와 월급처럼 받기에 배당주를 사지만 위에서 봤듯이 절대적으로 주가 상승은 했지만 다른 성장주에 비하면 비루한 수익을 안겨줄 뿐이다. 어릴수록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가능성 있는 성장주에 투자하는 게 전략적 지름길로 가는 것이다.

본인의 현재 나이는 사회초년생 단계로, 대략 30년 뒤에 배당주가 될 것 같은 기업을 찾아 꾸준히 모으고 있다. 당장은 큰 돈을 굴릴 수는 없지만 적립식으로 꾸준히 급여의 60-70%를 대부분 성장주 및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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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에는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sformation)이 이루어져 클라우드 관련 기업이 배당주가 되어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미래에는 현재의 성장주가 배당주가 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혁신할 기업이 성장주가 될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있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과거 제조 혁명, 정보화 혁명, 그리고 지금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으로 패러다임이 변할 때마다 기업의 가치와 순위는 계속 바뀌어왔다. 과거 GE, 엑손모빌이 세계 1등 기업이었지만 현재 애플이 탈환했듯이 현재 1등 기업이 미래에도 유지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애플 또한 패러다임에 뒤처지고 기술력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다른 기업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현시대의 메가트렌드에 열려있어야 하며 세상의 자금이 어디를 향하는지 주의 깊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Disclaimer 이 글은 개인 투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며 추천이 아니므로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서 종목의 선택 및 투자 시기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독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테크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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