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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공부할 때, 많은 조언 중 하나가 저평가된 기업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주변에서 주식 조금 한다는 사람은 큰 수익을 위해선 코스피보다 저평가된 기업이 많은 코스닥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변뿐 아니라 수많은 경제 관련 전문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심심찮게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홍보하며 투자를 권유한다. 

저평가주식-비판
'저평가주식'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게시글 및 영상들은 인기리에 조회되고 있었다.

왜 저평가된 기업을 찾으라는 걸까?

앞으로 상승여력이 크기에 큰 수익을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주가가 저점일 때 매수하라는 것이다. 본인은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기 위해 취업 때 보다 더 열심히 기업을 공부하고 재무제표를 분석했다. 주식투자 책도 여러 권 읽고 나름의 규칙으로 재무가 건전한 기업과 앞으로 유망해 보이는데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며 국내주식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망했다.

 

왜 실패했을까?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고 계속 물 타며(추가매수) 반등할 날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날은 좀처럼 오지 않았고, 다른 종목으로 만회하기 위해 손절을 했다.

 

평범한 직장인인 내가 주식을 잘 할 수 있을 거라 자만했다. 그리고 모든 면을 비판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은 누군가 매도를 한 것이고, 서로가 그 가격에 쌍방으로 만족을 했기 때문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면 너머 있는 그 친구는 저평가된 주식을 왜 파는 것일까? 모르겠다. 

트레이더-식사

겸손하지 못했다. 평범한 직장인인 내가 저평가된 종목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전업 투자자나 금융종사자, 증권트레이더들이 온종일 분석하는데 과연 그들이 모르는 저평가된 종목이 존재하기나 할까? 심지어 식사도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주식을 보는데, 한낱 직장인인 본인은 일하다 중간중간 확인해보는 게 고작이었다.

 

또한 현시대는 증권사에서도 전문가가 일자리를 잃는 인공지능 시대이며 실시간으로 모든 주식이 가치평가 분석되어 퀀트매매가 이루어진다. 즉, 재무제표 상 저평가된 기업이 존재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일 것이다. 

 

저평가된 주식은 이유가 있다

부동산-집자랑해석
인터넷에 돌고 있는 유머글. 집 자랑을 믿을만하지 못하다는 해석이다. / 자료=부동산 커뮤니티

국내 부동산 집값이 급등하면서 커뮤니티에서는 가격을 올리기위해 눈물의 자랑 배틀에 대한 해석을 보고 지난 내 주린이 때를 상기시켰다. 

 

사실 매력적인 기업은 모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가 몰려 주가가 비쌀수 밖에 없다. 비싸도 매력적이니 너도나도 사려고 몰리는 것이다. 부동산 경우 서울 강남 아파트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방송이나 주식투자 좀 한다는 사람이 공개적으로 이 기업은 저평가 되었으니 지금이 적기다라고 말하는 것도 별반 다를 게없다고 생각한다. 정교한 데이터를 가지고 화려한 프레젠테이션을 보면 조만간이라도 상승할 것만 같다. 그런데 그런 기업이 아직 저점이다? 

 

 

저평가된 주식은 사실 저평가가 아닐 것이다. 그냥 매력이 없는 것이다. 그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으니 혹은 실적을 올려야하니 개인들이 매수하길 원하는 것이다. 물론 정말 저평가되어 있는 진흙 속의 진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기업은 평범한 직장인이 찾으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그 정도 노력이면 다른 분야에서 충분히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본인은 더이상 저평가된 주식을 찾지 않는다. 사실 못 찾을 거라 믿는다. 그리고 투자 스타일을 전반적으로 뜯어고쳐 매력적인 기업 중 더 매력적인 기업을 찾아 투자한다. 결과는 성공적이며,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매력적인 기업은 비쌀 수 밖에 없다.

결론은 저평가된 주식은 없다는 것이다. 평범한 직장인은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것보다 앞으로도 성장할 것 같은 유망한 산업분야에 매력적인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시간 대비 효율 및 수익이 좋다는 것을 투자 경험으로 얻었다. 저점에 매수해 고점에 팔려는 생각은 꿈도 꾸지 않는다.

 

애초에 매력적인 기업은 저점일 수가 없다. 고평가 돼서 조정이 올 것이라고 반문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 그런데 그 고점은 결과론적으로 지나가 봐야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때를 기다리다 보면 주가는 더 비싸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매력적인 기업의 주식은 오늘이 내일의 저점이다.

 

매력적인 기업은 대부분 미국에 상장되어 있다. 본인이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주식을 벗어나 미국주식을 시작하면서이다. 후에 공부를 많이 하면서 안 사실은 국내증시는 장기투자와 적합하지 않으며 단타를 위한 잦은 매매와 회전율로 돈 따먹기 최적화된 곳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매력적인 기업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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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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