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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필두로 루시드, 리비안 등 미국 기업이 전기차 상용화를 전투적으로 임하고 있고, 유럽의 폭스바겐 또한 다가오는 미래에 100% 전기차로 탈바꿈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반해 아시아의 일본이나 한국은 전기차를 만들고는 있지만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도 병행할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전기차에 소극적이던 도요타마저 전기차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소식에 정리해본다.  

 

도요타, 수소승용차 포기하나… 렉서스, 100% 전기차 선언의 의미는? [최원석의 디코드]

도요타, 수소승용차 포기하나 렉서스, 100% 전기차 선언의 의미는 최원석의 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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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4일 도요타는 2030년 자사 전기차의 세계판매 대수를 350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 이는 판매비율의 35% 
  • 350만 대라는 것은 독일 다임러(벤츠), 프랑스 PSA(푸조, 시트로앵), 일본 스즈키가 각각 한해 만드는 모든 차량의 수
  • 렉서스 신차 판매를 2030년까지 미국·유럽·중국에서 100% 전기차, 2035년까지 시장 전체에 100% 전기차로 가겠다고 발표
  • 배터리 투자를 1조 5000억엔에서 2조엔으로 늘릴 것과 202년의 연간 배터리 생산량 기존 200GWh에서 280GWh로 대폭 늘릴 것으로 발표
  • 2030년까지 배터리와 전기차에 각 각 2조엔, 총 4조엔 투자와 30개 차종의 전기차를 풀라인업 발표

전기차와 배터리 투자확대의 의미

전기차 보급 확대는 곧 수소 차량의 보급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소형차나 대중적인 차량에 탑재가 어렵다. 수소차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렉서스 같은 고급차량에 먼저 보급되어야 하는데 렉서스가 100%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것은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미래가 어둡다는 분석이다.

 

전기차의 가격경쟁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이다. 따라서 대규모 배터리 투자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 향방이 전기차에 집중하겠다는 것과 일치한다.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에 배터리를 쓰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이브리드카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기차의 거의 100분 1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즉, 배터리 투자가 하이브리드를 위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전기차는 대개 60~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지만, 하이브리드카는 1KWh 이내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도요타가 발표한 배터리 규모는 전기차에 올인하겠다는 독일의 폭스바겐의 배터리규모 240GWh보다 많은 280GWh이다. 이는 연간 전기차 4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의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목표는 폭스바겐보다 낮지만 배터리 규모는 오히려 많다. 이전까지 도요타에서 보지 못했던 전기차로의 급진적인 시프트 전략을 보여준다.

 

2020-글로벌-자동차-차량-판매-수량-순위
2020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순위 (Source: marklines.com)

시총이 아닌 판매대수로보면 도요타와 폭스바겐이 양대산맥으로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이 두 기업이 전기차 중심으로 가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이 지고 친환경 트렌드와 기술발전에 따른 전기차로의 방향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글로벌 자동가 기업들의 전투적인 투자에 힘입어 패러다임이 예정보다 빠르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자에 있어 현재 전기차에 투자를 하던 하지않던 꼭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몰리고 있고, 기술의 패러다임이 변함에 따라 파생적으로 지는 기업과 뜨는 기업이 생기기 마련이다.

 

자율주행 차량의 전제조건은 전기차다. 전기차라는 하나의 컴퓨터가 대량 보급되어야 데이터가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축이 현실화된다. 이는 스마트폰의 대량 보급 이후 수많은 SNS,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지고 사회 문화를 바꾼 것처럼 전기차와 자율주행 또한 세상을 바꿀 하나의 큰 전환점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산업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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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서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