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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예상치 못한 공급망 병목으로 각국은 글로벌 공급망 자립 정책을 강구했다. 특히 미국은 정부 주도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반도체 같은 주요 과학기술에 영향이 갈만한 물적 자원에 대해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그중 배터리, 미사일 유도 시스템 등 첨단기기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희귀 금속 희토류도 포함되어 있다.

희토류(REE, Rare Earth Element)란 유사한 특성을 가진 17개의 광물류를 말하며, 다른 금속 원소들 보다 화학적으로 안정되있고 독특한 물리·광학적 특성을 가져 첨단산업 소재로 사용됨

희토류 용도/특징

  • 철과 금속에 소량의 희토류와 희소금속을 추가로 합금해 고효율의 기능을 얻으며 '산업의 조미료'라 불림
  • 전기차 배터리, 전투기, 스마트폰, 풍력에너지 터빈, 미사일 유도시스템, 정밀 광학기기 등 첨단 기술 부문에 쓰임
  •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 한대를 만드는 데 417kg의 희토류가 필요
  • 희토류는 사실 희귀한 것은 아니라 매장량이 많지만 1톤의 희토류를 생산하기 위해 2000톤의 흙이 필요할 정도로 채굴 및 추출이 어렵고 대체재가 없음
  • 4차 산업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원료로 글로벌 기술경쟁 속 '희토류 무기화'

 

 

미국의 희토류 공급 재편

미국지질조사국에 의하면 중국이 희토류 매장량 4,400만 톤, 생산량 연간 12만 톤으로 매장량 비중은 36.7%로 세계 1위이다. 미국은 매장량 140만 톤(비중 1.2%), 연간 2만 6,000천 톤을 채굴하지만 전량 중국으로 보낸 후 제련해서 재수입하고 있다. 희토류는 채굴된 광석을 가공이 필수인데 이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인체 유해성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실 1950~1960년대 미국의 광산 개발과 주요 금속 채굴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환경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미국의 광산 개발은 하향길로 접어들었고, 이제는 희토류 제련 기술을 잃어버렸다.

 

중국 의존도 낮추기…미국, 희토류 업체에 재정 지원

 

중국 의존도 낮추기…미국, 희토류 업체에 재정 지원

바이든 "반중 아닌 친미"…첨단부품 소재 자급자족 추진

www.mk.co.kr

미국이 희토류·반도체 등 주요 물자 공급과 관련한 자립을 강조하는 가운데, 자국 희토류 업체인 MP 머티리얼스에 3천500만 달러(약 417억 원)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지난 2월 22일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의존을 낮추기 위해 희토류 업체에 재정 지원을 단행했다. 이로서 미국이 수십 년 만에 희토류 채굴부터 선광, 제련에 이르는 일관 생산라인 구축해 자체적 희토류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20세기 석유 경쟁을 연상하는 21세기 희토류 세력 경쟁

2010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97%를 생산했으며 중간 가공과 소재 부품화 산업 생태계를 급속도로 구축해 전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의 80%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에 애플, 삼성 등 유수의 첨단 기업들이 공장을 이전했던 이유는 저렴한 노동력뿐만 아니라 저렴한 희토류를 사용하기 위함도 있다.

 

중국은 국내 생산 금속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호주, 중남미 등 해외에서 생산되는 금속들까지 독점적으로 차지하는 전략을 세웠고, 특히 3조 달러 가치의 희토류를 보유한 아프가니스탄과 우호 관계 구축에 나서면서 희토류 확보에 적극적이다. 신냉전이라 불리는 미중 세력 경쟁을 대비해 희토류를 비축하는 전략이다. 

 

미국이 20세기에 전 세계 석유 시장을 지배하고 대규모 전략 비축유를 동시에 마련해 유사시 석유 비축유를 방출에 국제 석유 시장을 장악했던 것을 연상시킨다. 희토류 또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줄이고 수출량 조절로 국제 희토류 가격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희토류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고, 특히 중국 수입에 91% 의존하고 있어 자칫하다간 신냉전에 수세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공급 루트 재편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참고 자료 및 출처:

미국의 아킬레스건···‘희토류 만리장성’쌓는 중국 (2021.11.22, 한국일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차단 나선 미국…“자국 생산, 무역 장벽 검토” (2021.6.10, 한국일보)

[최유식의 온차이나] 미국의 희토류 독립선언 (2022.2.28,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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