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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자산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디지털 시대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모든 기술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활용할지가 핵심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 관련 기업이 미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필연적이다. 수많은 데이터 관련 산업 중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몽고DB(MongoDB, MDB)를 알아보자.

Overview

MongoDB는 2007년 DoubleClick의 임직원이었던 Dwight Merriman, Eliot Horowitz, Kevin Ryan 등이 설립한 회사다. 인터넷 광고 회사 DoubleClick(현재 Google이 인수)에서 한 팀으로 활동했던 이들은 기존 데이터베이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데이터 스토어를 개발해 사용했다. 초당 40만 건의 광고를 서비스하고 있었지만 확장성과 민첩성 모두에서 자주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불만을 느낀 이들은 DoubleClick에서 겪은 문제들을 해결한 데이터베이스 개발에 나섰고 이렇게 탄생한 회사가 바로 MongoDB다.

 

현대 사회는 모든 업무와 생활이 디지털과 연결되어 일상을 IT기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양은 방대한데,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을 데이터베이스(database)라 한다. 몽고DB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객체를 쿼리(query)가능한 문서 데이터베이스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분석 작업을 위해 데이터를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쿼리(Query)란 데이터베이스에게 특정한 데이터를 보여달라는 클라이언트(사용자)의 요청을 말함

 

몽고DB 특징은 오픈소스 NoSQL 데이터베이스 제품인데, 먼저 몽고DB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SQL(정형 데이터)과 NoSQL(비정형 데이터)의 차이점을 알 필요가 있다.

nosql vs sql
NoSQL vs SQL (Original picture source: marklogic)

SQL은 1980년대에 표준언어로 채택되어 현재까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을 중심으로 인프라는 구축됐다. 그러나 처리할 데이터 양이 급증하면서 SQL의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방식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이 등장했는데, 이를 SQL 이외의 방식이라는 뜻에서 Not Only SQL, NoSQL이라 부른다.

SQL과 NoSQL 비교

  SQL NoSQL
장점 - 편리성
- 데이터 무결성, 정합성 보장
- 유연성
- 빠른 처리속도
- 수직, 수평적 확장이 가능해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 가능
단점 - 경직성
- 많은 Join으로 이어진 복작한 형태의 쿼리
- 제한적 확장성(scalability) 
- 유연성이 증가되어 일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음
- 데이터 무결성, 정합성 보장하지 않음

 

대표 데이터베이스 비교

대표 데이터베이스 제품 비교 (출처: 미래에셋증권)

 

몽고DB 제품 종류

mongoDB의 주력제품은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Atlas로 주요 퍼블릭클라우드 제공업체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그밖에 모바일을 주요 타겟으로 데이터 서비스 제품인 Realm,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온프레미스 서버 Enterprise server, 무료이나 기능에 제한이 있는 Community server가 있다.

몽고DB 제품 종류 (mongoDB)

Key Points

1. NoSQL 데이터베이스 선두주자

요약하자면 데이터 양의 급증해지면서 NoSQL 제품이 각광받고 있으며, 몽고DB의 오픈소스 형태의 NoSQL 데이터베이스는 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되어 데이터베이스 글로벌 점유율 5위에 위치하고 있다. (글로벌 점유율 1~4위는 모두 SQL 제품) SQL은 기존 80% 이상 시장을 점유했던 방식이나 데이터가 방대해지면서 NoSQL의 성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고로 몽고DB는 기존 SQL로 구성된 데이터들도 NoSQL 형태로 바꾸는 작업이 가능하다.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전체 순위-몽고DB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전체 순위 - 몽고DB 5위, 출처: DB-Engines Ranking)

여담으로 급격히 성장중인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는 데이터웨어하우스 기업으로써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같이 제공한다. 따라서 몽고DB와 차이가 있다. 몽고DB 사용자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불러내는데 집중하고, 스노우플레이크 사용자는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분석을 위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다.

 

참고▶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전망 및 분석, 빅데이터 시대 데이터 클라우드

2. 성장 잠재력

시장분석 리서치기관 EMR에 따르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시장 규모는 2020년 631억에 달했으며 2026년에는 1,25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4차산업 디지털전환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확대에 함께 성장하는 산업은 NoSQL 영역이기에 대표 기업인 몽고DB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몽고DB의 매년 매출 증가추이를 보면 2015년에 6천 5백만 달러였으나 2021년 8.7억 달러를 기록했다. 어림잡아 6년새 13배 증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베이스 시장규모를 고려하면 몽고DB의 파이 잠재력은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몽고DB 연별 매출 추이-mongodb
(몽고DB 연별 매출 추이, source: stockanalysis.com)

 

3.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오픈소스란 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코드를 뜻하는데 몽고DB가 오픈소스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다. 과거 SQL 기반의 DB는 오라클 등 대형 IT 기업으로부터 비싼 라이선스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오픈소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퍼지면서 초반에는 적자를 면하기 어려우나 구독 서비스처럼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기존에는 일회성으로 수천 달러에 달리했던 것과 달리 오픈소스 제품은 초기 구축 비용 없이 월 수십 달러에서 시작한다. 오픈소스 모델의 성공 여부는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느냐에 달려있다. 더 많은 기업, 사용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면서 오픈소스 제품의 기업도 성장한다. 그리고 이미 익숙해진 제품에서 다른 제품으로 옮겨가기란 쉽지 않다.

 

4. 직원의 기업인식

블라인드처럼 전현직자 인증이 필요한 glassdoor 내 몽고DB 직원들의 기업 리뷰는 실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특성상 인적자원이 제일 중요하고 이탈이 가장 큰 리스크인데 직원들의 CEO 신뢰도는 98%에 달하고, 가까운 지인에게 추천 의향은 95%에 달했다. (너무 높아서 작업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

몽고DB 현직자 기업리뷰 (source: glassdoor)

Finance

1. 매출 추이

몽고DB의 분기별 매출 실적을 보면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어닝 비트를 기록했다. 즉 항상 예상치보다 높은 매출을 보여줬다. 그만큼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는 반증이다. 

몽고DB 분기별 매출 실적-mongodb
몽고DB 분기별 매출 실적 (source: seekingalpha)

 

2. 고객 수 증가 추이

오픈소스 모델 소프트웨어 기업 특성상 고객수 증가 추이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해당 제품이 실용적이고 범용적이기에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이고, 개발자 및 사용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그만큼 정보도 많아지기에 해당 제품은 더욱 경쟁력 있게 된다. 

몽고DB 고객수 추이-mongodb
몽고DB 고객수 추이 2020.1~2022.1 (Source: mongoDB 8-K)

 

3. 손익계산서 (feat.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원자재, 에너지 등 지출이 거의 필요하지 않고 인적자원이 중요한 소프트웨어 기업 특성상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높은 편인데 몽고DB는 70% 정도를 매년 기록하고있다. 이는 동사 제품의 경쟁력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수치다. 한편 고성장주는 마켓팅, 영업, 연구개발 비용 투자가 큰 편이다. 몽고DB는 현재 매출보다 운영지출이 커 순이익은 적자지만 잉여현금흐름을 보면 올해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몽고DB 손익계산서-mongodb
몽고DB 손익계산서 (source: stockanalysis)

Risks

1. 경쟁사

몽고DB의 주력은 NoSQL 데이터베이스지만 경쟁은 기존의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IBM 내놓은 SQL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해 모든 데이터베이스 회사들이 경쟁사이다. 개인의 엔드포인트 기기에서 서버로 데이터가 옮겨감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 중인데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자인 AWS(아마존), Azure(마이크로소프트), GCP(구글)에서도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마냥 경쟁인 것은 아닌 서로 협력 관계이다. 점점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환경이 변모하면서 여러 클라우드에서 실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인 몽고DB가 유리하다.

 

참고▶ 데이터 클라우드 얼라이언스 출범 (GCP, Confluent, databrics, MongoDB, etc) + SnowFlake

참고▶ 클라우드 정의, 종류, 글로벌 산업 동향, 국가별 기술력 비교

 

2. 거시경제 긴축전환

거시경제의 긴축 전환은 미래의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주에게는 가장 큰 악재다. 또한 높은 금리는 성장주에게 큰 부담이 되고 매출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는 당분간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몽고DB같은 기술주 특징으로 재무제표 상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되어 있다.

마무리

당분간은 경제는 긴축정책 방향으로 몽고DB 주가의 단기간 증가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테크 주식은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만으로는 판단이 어려운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4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올라타 급격한 반전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시가총액 탑기업들이 테크 기업이듯이 독점적 위치의 기술은 대체가 거의 불가능하고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은 데이터 저장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일구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몽고DB는 빅데이터 시대에 필연적 성장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자료 및 출처:

몽고DB 공식페이지

미래에셋글로벌 소프트웨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미래에셋투자, 202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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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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