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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자동차 전장 부품은 12V 전압을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사이버트럭부터 48V 기반 아키텍처로 전환할 것으로 선언했다. 사이버트럭, 이후 출시될 차량, 휴머노이드 로봇(Optimus)에 모두 48V 아키텍처를 적용하고 그에 필요한 주요 컨트롤 유닛은 자체 설계 예정이다.

 

12V에서 48V로 전환 시, 이론적으로 전압을 4배로 올렸기 때문에 기존 12V 규격 대비 전류가 1/4배로 줄어들고 이에 따라 손실 전력은 1/16배로 줄어들어 효율성이 향상된다.

  • 전기차 전장부품의  3~7% 전력손실을 줄이고, 그 외에도 효율 개선
  • 배선 단순화와 전선 중량을 줄여 차량 경량화 및 비용 절감
  • 또한 많은 전력을 요하는 연산 음향 시스템이나 48V 맞춤형 액세서리 탑재 용이

테슬라의 E/E 아키텍처 개선 및 배선 단순화 사례(그림출처: 한자연 산업분석 보고서)

 

그런데 왜 기존 차량들은 오늘날까지 12V를 고수한 것일까?

차량의 전장 부품 전부가 모두 48V에서 작동해야 하기때문에 부품 산업 생태계를 뒤집어야 가능해서 반세기 넘게 12V에 지체된 것. 테슬라의 이러한 행보는 부품산업 생태계 장악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모든 차량 CEO들에게 48V 차량 설계하는 법을 책자로 만들어 보냈다. 

여담으로 책자 표지 아래에는 "YOU INCOMPETENT BOOS! DO WE REALLY HAVE TO DO YOUR HOMEWORK FOR YOU?" XOXO, ELON"라 적혀 있다. 해석하면 "이 무능력한 놈들아! 우리가 정말 너네 숙제까지 대신해줘야겠냐? 사랑을 담아 일론 머스크가" 

Source: Torque News

 

실제로  포드(FORD) 자동차의 CEO인 Jim Farley는 조크가 아니였고 실제로 책자를 받았다며 머스크에게 감사를 표했다.

 

여러모로 테슬라, 특히 일론머스크는 대단한 사람이라 또 한번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