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미국의 증시는 오늘의 고점이 내일의 최저점이 되면서 연이어 성장 중에 있는 반면 국내 증시는 나날이 하락 중에 있다.
대략적으로 미국은 서비스업 중심과 소비를 통한 성장, 한국은 제조업 중심 수출 주도 성장이라는 면에서 증시의 영향은 다르게 미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조업의 기술력은 세계적 우위가 있기에 어느 정도는 받쳐주면서 우상향 하는 게 맞지 않는 걸까? 지독한 디커플링, 외인 매수 지속될까? (스페셜리포트, 박문환)을 보고 다른 요인이 있었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인사이트를 얻었다.
국내 증시를 압박했던 큰 요인은 첫째, 공급망 병목과 둘째, 중국 경제 의존도, 그리고 마지막 셋째, 수급적 문제가 있었다. 앞 두 요소는 알고 있던 부분이지만 수급적 문제는 생각지도 못했다.
박문환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요약하자면,
"국내 증시를 압박했던 원인"
1. 공급망 충격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반도체, 배터리 등 중간재를 수출하면서 수익 창출을 하는데 공급망 병목이 큰 악재로 작용한 것.
그러나 국제 공급망 병목 현상은 이제 끝나가는 신호가 보이는데, 공급망 병목에서 가장 큰 상징성을 가진 컨테이너 운임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류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 것도 한 몫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화이자, 머크에서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의 확산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종식에 대한 기대치도 커지기 시작했다.
2. 중국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
우리나라의 강점인 반도체, 조선, 자동차, 2차전지 등은 중국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데, 예로 들어 배터리 소재인 리튬의 중국 의존도는 전체 수입 물량의 82%이며, 망간은 무려 99%, 흑연은 88%이다. 이처럼 서로 간 의존도가 높다 보니 중국 경제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제도 거의 같은 방향성을 보이게 된다.
지난 1년 여동안 중국 증시는 조정 국면에 있었다. 미중 갈등의 심화되면서 금융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질적성장을 추구한 중국은 빅테크나 부동산 업종 등 전반적으로 제재를 가했고 부실기업을 솎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12일 인민 은행이 1주택자에 대해서 모기지 규제를 완화한다는 뉴스가 있었고 이어서 11월 9일에는 부동산 개발 기업의 리파이낸싱이 허용되었다. 즉 채권 상환을 위해 회사채와 자산담보부채권(ABS)을 새롭게 발행할 수 있도록 금융 당국이 허용한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부동산에 대해 압박을 하고 있었고 자금조달 창구를 전면적으로 차단해 헝다(에버그란데) 같은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채무불이행 직전까지 몰렸던 것이다. 그런데 국영 부동산 개발 업체에서 중기채 발행을 재개했다는 것은, 그동안 꽉 막혀 있던 자금 조달 창구가 다시 열렸다는 증거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으며, 중국 증시에 반전의 시기가 임박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바이든·시진핑 10개월 만에 첫 대좌… 상호 공존 원칙적 공감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과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5일 오후 7시45분께, 중국 시간으로 16
m.segye.com
뿐만아니라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무려 200분에 걸쳐 회담을 나누었고, 상호 공존하며 정면충돌을 피하자는 식으로 흘러감에 따라 증시에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순풍이 불게 될 가능성이 높다.
3. 수급적 문제
한국은 이머징마켓(EM) 지수 내에서 벤치마크 비중은 11.97%이다. 이는 딱 11.97%만큼 투자된다는 의미 하며 비중보다 평가액이 커지면 매도가 나오고, 평가액이 작아지면 패시브 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동안 하락했던 국내 증시는 체감상 벤치마크 수치보다 아래일 것으로 느끼지만, 실제로는 11월 리밸런싱에서는 벤치마크 비중이 12.09%로 오히려 높았다. 이는 비중에 맞게 또 리밸런싱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외인들은 계속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벤치마크 비중이 여전히 높게 나온 것일까? 이유는 올해 국내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같은 대형 IPO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들이 MSCI EM 지수에 유입되자마자 패시브 펀드에 벤치마크 비중에 크게 영향을 미친것이다.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대형주는 약세를 보이고,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아직도 몬스터급 상장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에 대형주의 상대적 약세와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 해외 증시에 비해 상대적 약세 현상은 간헐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우리나라의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벤치마크가 변경된다면 대형 IPO가 집중된 다고 해도 상대적 빈곤감을 벗어낼 수 있다.
韓, MSCI 선진지수 재도전…올 31조 판 外人 돌아올까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다시 증권가의 이슈로 떠올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해외 투자가를 직접 만
www.sedaily.com
한국 증시가 선진 증시로 편입만 될수 있다면 외인의 큰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아주 큰 호재이다.
시사: 국내 증시를 억누르던 요인으로 수급적 문제가 생각보다 크게 작용했고,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을 위한 요구 조건이 구축되는 것이 보이면 국내 증시도 투자 비중을 넣자.
Disclaimer 이 글은 개인 투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며 추천이 아니므로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서 종목의 선택 및 투자 시기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독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테크서퍼
부의 역효과(Wealth Side Effects) 시사점
본 포스팅은 Wealth (Side)Effects (JOSEPH WANG, 2021.9.27)를 번역 요약 및 시사점을 정리한 것으로 공부 용도로 작성하였습니다. 원 글은 링크를 통해 확인 바랍니다. 부의 효과가 실제로는 부작용을 낳을
likeyoung.tistory.com
'경제 > 거시(Macr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 변이 바이러스에 세계 증시 급락, 매수해야 할까? (0) | 2021.11.27 |
---|---|
미 연준 파월 의장 연임은 호재인가 악재인가 (Feat.파월 미 연준의장 연임 소식에 미국 주식 기술주가 급락한 이유) (0) | 2021.11.26 |
FED, 11월 테이퍼링 실시, 금리인상은 서두르지 않을 것 (feat. 왝플레이션, 일시적 인플레이션) (0) | 2021.11.04 |
미국 주지사 선거와 내 주식은 무슨 상관일까 (Feat. 바이든 정부 첫 중간평가) (0) | 2021.11.03 |
감마스퀴즈와 숏스퀴즈는 왜 발생할까? 차이, 사례 (feat. 천슬라된 테슬라) (0) | 2021.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