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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치솟는 물가 상승 때문에 경제 침체가 올 것이라는 둥 설왕설래가 오간다. 확실한 것은 그때 가봐야 알 것이다. 다만 증시는 항상 미래를 반영하기에 이미 경제 위기 우려로 폭락 중에 있다. 특히 기술주는 현재의 현금흐름이 작기에 더욱 급락을 맞았다.
이런 때에도 기업들은 IT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는 걸까? 여기 이에 관련해 좋은 칼럼이 있어 블로그 남긴다.
참고로 본인이 다니고 있는 기업은 IT 프로젝트가 늘면 늘었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경제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을 생각해 미래의 높은 임금 지출을 대비하여 자동화나 인공지능 기술에 투자를 할 때가 오히려 지금일지도 모른다.
출처: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IT프로젝트를 지속해도 되는 걸까? (2022.5.18, 보안뉴스)
IT 지도자들의 자신감과 열정이 맨몸 그대로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공급망 불안으로 물건을 제 때 구하기도 힘들고, 모든 것들의 가격이 올라 예산을 맞추는 작업의 난이도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다. 즉 디지털 변혁만이 아니라 각종 IT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를 되돌아볼 수밖에 없는 사태가 된 것이다.
NTT 데이터서비스(NTT Data Services)의 부회장인 에밀리 루이스핀넬(Emily Lewis-Pinnell)은 “아직까지 프로젝트를 폐기시켜야 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론부터 말한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재앙에까지 이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전략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고, 그 전략이 잘 수행되고 있는지 보다 면밀히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장기적인 계획으로 전환시킬 필요도 있겠지요. 지난 3월 인플레이션율이 40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IT 업계 인건비가 크게 올랐죠. 디지털 변혁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했습니다. IT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이 됩니다.”
루이스핀넬의 설명처럼 지금은 오히려 더 심각해질 경제 상황을 생각해 자동화나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에 투자를 해야 할 때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면 IT 결정권자들이 받을 압박은 더 심각해질 것이고 말이다. “결국 이럴 때일수록 기업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IT 기술이 어떤 식으로 지원할 수 있을런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비용을 줄이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기 쉬운 때이거든요.”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전문 업체인 인사이트(Insight)의 수석 아키텍트인 후안 올란디니(Juan Orlandini)의 경우 “일부 IT 지도자들의 경우 오히려 인플레이션 때문에 프로젝트 마감일을 앞당기라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의 IT 프로젝트들은 예전처럼 다른 부서들을 지원하는 선에서 기획되지 않습니다. 실질적인 수익의 일환으로서 기대를 받고 있죠. 그러니 신규 IT 프로젝트를 재빨리 마무리 해서 또 다른 수익 경로를 확보하고 싶은 기업들이 꽤나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다는 건 지원과 유지 관리 쪽의 IT 프로젝트들은 뒤로 밀려날 확률이 높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SAS의 CIO 제이 업처치(Jay Upchurch)는 “저희 회사의 경우 기존 IT 관련 프로젝트를 늦출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IT 기반 구조를 현대화 하고 클라우드를 보다 널리 도입하는 것은 미래를 생각했을 때 미루기 힘든 프로젝트입니다. 자동화에 투자하여 미래 인건비를 아끼려고 도모하는 것 역시 지금 당장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루는 건 미래에 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그 외의 유지 관리 및 보수 관련 프로젝트는 조금 뒤로 미룰 수 있습니다.”
전진하느냐 뒤로 물리느냐
결국 IT 프로젝트가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느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인플레이션 때문에 뒤로 밀리느냐, 아니면 앞으로 치고나가야 하느냐가 결정된다. 경영진이 IT와 각종 테크놀로지를 어떤 식으로 인지하느냐에 따라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루이스핀넬은 “IT에 대한 적절한 투자와 혁신이 고객 유치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큰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우리는 숱하게 보아왔다”며 “물가가 치솟을 때 잠시 제쳐둘 수 있는 그런 기능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인 EY 아메리카스(EY Americas)의 기술 분야 책임자인 켄 엥글룬드(Ken Englund)는 “IT 프로젝트를 연기했을 때 따라오는 리스크는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한다. “IT 프로젝트를 미룬다는 건 IT의 할 일이 줄어든다는 의미죠. 이런 때 IT 인재들이 밖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보다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게 요즘 IT 인재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흐름입니다. 또 지금 잠시 멈춘 프로젝트를 나중에 다시 시작할 때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장점도 존재한다. 당장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매우 단기적인 장점일 뿐이며, 더 큰 비용 손실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루이스핀넬은 경고한다. “예산과 비용을 아끼고자 하는 기업 담당자들의 마음은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프로젝트 규모를 지우는 건 무모합니다. 예산 줄이기라는 것도 좀 더 전략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중단됐을 때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검토해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이는 프로젝트들에 예산을 배정할 때도 적용되는 말이다. 단순한 논리로만 접근하지 말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젝트의 장점과 단점을 평가해야 한다. “어떤 기술이 어떤 식으로 어떤 규모의 이윤을 남기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꼼꼼하게 평가하고, 별 다른 소득이 예상되지 않을 때 과감히 쳐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극심해지고 있으니 더더욱 전략적이고 냉철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패닉으로 예산 절감을 하는 건 장기적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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