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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채 금리와 주가 상관관계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 흐름을 보이는 상반되는 관계다. 국채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건데,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될 때 기존 국채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니 조정받는 것이다.

 

기준 금리를 인상은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흡수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취지이기에 증시에 부정적이다. 이를 연결하면 국채 금리 상승은 주가 하락이 통상적인 흐름이다.

 

그러나 현재 일반적이지 않게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가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어떤 요인이 통상적인 상관관계를 깨지는 데 영향을 미치는 건지, 앞으로 증시는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 가늠해 본다.

 

2.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시장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미국 국채다. 사실 시장은 예견하고 있었던 이슈다. 미 대선을 앞두고 유동성 잔치를 벌인 게 부작용으로 슬슬 나타나고 있다.

 

 

"美 단기 채권 부메랑 온다"…올해 국채 시장 '뇌관'

"美 단기 채권 부메랑 온다"…올해 국채 시장 '뇌관', 김리안 기자, 국제

www.hankyung.com

 

미 재무부 옐런이 바이백(채권 재매입)을 실행하는 명분은 국채 시장을 원활히 작동하기 위함이었다.

 

당시 달러 강세와 10년물 국채금리는 상방흐름으로 추가적인 국채 발행 우려가 있었다. 장기 국채 금리가 내려가야 재정부담이 줄어들고, 또 미 국채시장은 전 세계 시장 및 실물 경기에 직결되기에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추후에 어떻게 되든 일단 바이백 발표 이후 4.7%까지 올랐던 장기 국채 금리는 하락으로 피벗 했다.

미국채금리-10년물-재무부-바이백-이후

 

그런데 하락하던 시장금리가 9월 기점으로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 연준이 9월 FOMC에서 정책금리 0.5% 인하를 하고 11월에 0.25% 추가로 인하를 했는데 이와 반대로 시장금리의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가상승률이 2%로 내려오고 고용시장도 안정되었다는 명분하에 미연준은 기준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전 세계 실물 경기를 생각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기준금리는 내릴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전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워낙 견고하고 성장 추세라, 향후 인플레이션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불씨가 퍼졌다.

 

또한 미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국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장기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10년물 금리 예상 레인지도 상승하면서 증시뿐 아니라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년물 금리

 

민간 자금이 들어와야 금리가 내려갈 텐데 언젠가 매력적인 가격이 되면 들어오기 마련이다. 문제는 가파른 상승과 미국의 부채한도 도달 위협 등 빨간불이 켜진 당장이다.

 

시장이 10년물 금리 상단 예상치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증시는 미 재무부의 바이백 유동성 파티를 끝내고 조정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특히 10년물 금리 추이를 보면서 거시경제 흐름을 읽으며 증시 투자가 각별해지고 있다. 높아 보였던 10년물 금리가 4.7% 돌파하면서 상단 예상치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시장의 움직임처럼 주식을 조금 차익실현해서 숨 고르기 후에 재진입하는게 맘이 편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