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절대 팔지 말라는 트럼프, 비트코인 선물 ETF 월배당 30%?, 현물 ETF 비교

비트코인이 점진적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와중에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고 언급해 이에 친화적이든 비판적이든 전보다 더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정리해 본다.

 

1. 트럼프, 비트코인 전략적 자산

비트코인 팔지 말라는 트럼프…전략적 비축 실현 가능성은 '글쎄' - 연합인포맥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슈빌에서 열린 2024 비트코인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금융 범죄자들로부터 자산을 몰수해 이미 확보한 현재 수준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너무 오랫동안 비트코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적인 명제인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는 규칙을 위반해왔다"며 "제가 당선된다면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취득한 모든 비트코인을 미래에도 100% 보유하는 것이 우리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비트코인 친화적 발언에 7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록 원론적으로만 말했지만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고 미국을 비트코인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재 미국 정부가 범죄 현장에서 환수한 비트코인을 국가 금고에 보관하고 정기적으로 매각에 나서는데, 트럼프는 당선되면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비축해 보유량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공화당에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지원하는 새로운 법안이 발의됐다.

 

2. 비트코인 ETF

2.1. 선물 ETF, BITO

미국증권거래위원회 SEC는 '가격 조작 위험' 등의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해 왔다. 반면, 비트코인 선물 ETF는 2021년 SEC의 승인을 받았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현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을 펀드에 실제로 담지 않아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비트코인 ETF $BITO는 ProShares가 운용하며 운용보수는 0.95%다. 특이한 점은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은 현금흐름이 없는데 어떻게 배당이 있을까?

 

그 이유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 형식으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2.1.1. 월배당 연율 33%?

 2023년 출시했을 때는 미미한 배당금이었는데, 현재는 연율로 33.9%나 된다. 이게 갑자기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비트코인 선물 ETF BITO 배당금 히스토리 (출처: stockanalysis)

 

결론부터 말하면 운용사가 절세를 위해 배당을 지급한 것이다. ETF 운영사의 소재지는 케이맨 제도인데 (대표적인 조세회피처) 해당 국가의 법에 따르면 선물 거래로 발생한 수익을 배당으로 지급하였을 때 세금이 더 적어 고월배당주?가 됐다.

 

다만, 배당금은 일정하지 않기에 현재 배당률은 큰 의미가 없다. 따라서 배당주 개념으로 모아가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2.1.2. 비트코인 현물과 비교

BITO 비트코인 선물 ETF가 배당을 지급하면서 비트코인 현물과 괴리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즉, 월 배당금이 비트코인 선물 거래 차익금으로 지급되는 거라 배당규모만큼 ETF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비트코인 현물과 비트코인 선물 ETF($BITO) 비교

 

다만, 배당 수익금까지 고려한다면 리턴값은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 ETF가 수익률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BITO가 2가지 장점이 있다.

 

일정한 현금흐름이 발생한다는 점과 양도소득세가 아닌 배당소득세 적용으로 상대적 절세효과를 받을 수 있다.

 

2.2. 현물 ETF

지난 1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 ETF를 기다린 가장 큰 이유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때문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규제나 복잡한 문제, 제약 때문에 투자하는 게 어려웠는데 현물 ETF로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발생사가 코인베이스($COIN) 등 가상자산 거래소와 수탁 계약 맺고 가상자산을 보관한다.

 

현재 블랙록 등 거물급을 포함해 여러 발행사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별 수수료 (사진 출처: 한경 코리아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