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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규모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아주 작은 사이즈이다. 그런데 세계 경제 위기 징후를 한국 경제로부터 신호를 얻는다. 따라서 한국은 세계 경제 질서에서 카나리아로 불린다.

 

1. 탄광 속 카나리아

탄광 속 카나리아-광부
출처: 동아사이언스, 미국 광산국

“탄광 속 카나리아”라는 표현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경고 신호를 의미한다. 실제로 20세기 초, 광부들은 탄광에서 일하면서 공기 중의 유독가스를 감지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데려갔다. 카나리아는 인간보다 독성 가스에 민감해서, 가스가 퍼지면 사람보다 먼저 반응하여 쓰러지곤 했다. 만약 카나리아가 갑자기 죽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면, 광부들은 곧바로 밖으로 대피했다.

 

이러한 이유로, "탄광 속 카나리아"는 어떤 일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을 때 처음 나타나는 경고 신호나 조짐을 나타내는 비유적인 표현으로도 자주 사용된다.

 

 

2. 한국 수출 중심 국가

미국 법무부에서 배포된 '한국: 세계 질서의 탄광 속 카나리아'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경제와 밀접한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화학 등의 상품을 수출하고 비중이 큰 국가이기 때문에 카나리아로 비유된다.

 

실제로 한국 수출과 경제 GDP 성장률의 관계가 거의 밀접해 있다. 

한국 수출과 경제 GDP 성장률의 관계 (출처: Bloomberg)

 

 

더불어 한국 관세청에서 매월 1~20일 통관 기록을 집계해 월중에 잠정치를 발표하는데 이는 다른 나라들이 수출 통계를 발표하는 것에 비해 약 한 달 빠르다. 따라서 한국 수출 통계는 세계 경제의 선행 지표로 참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한국 주요 수출 상품 증감 출처: Bloomberg

 

올해 10월 집계된 한국 수출 증가율은 의미 있는 신호를 보여준다.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산업이 마이너스인데 특히 석유 제품과 스마트폰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대폭 증가했다. 

 

와중에 중국이 빠르게 화학, 제조업을 장악해 가고 있고, 기술력도 많이 따라와 휴대폰, 반도체, 자동차까지 위협적이라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 쉽지않다. 

 

반도체가 견고해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위주고 아주 민감하게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한 순가에 뚝 떨어질 수도 있다. 

 

 

현재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주가는 경기를 선반영해 고점을 찍고 하락 추세를 보인다. (AI 붐을 타 HBM 이슈가 주가에 많이 반영되었지만 전반적 하락 추세)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계 자금 이탈이 가파르다. 기술력이 의심되는 것도 있고 물론 크지만 반도체 수출액도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탓도 한 몫해 선반영하는 게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