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ECB, 금리인하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2019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ECB, 기준금리 전격 인하…연준보다 먼저 '피벗' 첫걸음(종합) - 연합인포맥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금리를 2019년 이후 약 5년 만에 전격 인하했다.ECB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위원회는 ECB의 주요 3대 금리를 25bp씩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이에 .

news.einfomax.co.kr

 

금리가 낮아지면 투자 심리가 살아나 주식시장도 상승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유럽증시가 잘 나가는 이유는 이 때문만은 아니다.

 

2. 저평가 (feat. 그래놀라즈, 판타스틱5)

글로벌 증시 비중이 미국 주식, 특히 기술주에 쏠리면서 시장은 다각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때 눈길을 끈 게 유럽증시다. 다른 증시가 모두 오를 때 유럽증시는 지지부진하면서 크게 오르지 못했고, 가격이 훌쩍 오른 미국 증시에 상대적 매력적이게 되어 유럽 주식에 돈이 모였다.

 

 

미국 주식에 매그니피센트(M7)가 있다면 유럽 증시에는 그래놀라즈(GRANOLAS)가 있다.

'그래놀라즈(GRANOLAS)' =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슈홀딩, ASML홀딩, 네슬레, 노바티스, 노보노디스크, 로레알,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등 유럽 스톡스 600 지수에 포함된 11개 대형주

 

특히 그래놀라즈 중에서 핫한 다섯 개 기업을 모은 판타스틱 5 가 주목받고 있다. 

'판타스틱 5(F5)' = 네덜란드 ASML,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프랑스 명품 루이뷔통모에헤네시 LVMH,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

 

AI 첨단산업 관련 기술주로만 구성된 매그니피센트7(M7)에 비해 판타스틱5(F5) 는 다양한 산업군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각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M7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이기 때문에 첨단산업이나 미국 경제에 비관적인 전망이 보이면 주식부터 고꾸라진다. (본인은 인공지능산업이나 미국경제에 위기가 올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보험이나 연기금 등 큰 기관들이 미국에 쏠리는 비중을 분산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다 보니 유럽증시가 잘 나가게 됐다.

 

한편 유럽증시 또한 그래놀라즈나 판타스틱5에 너무 쏠려있다. 유럽증시의 주요 기업을 모아둔 유로스톡스 600 지수에서 이들이 차지한 비중이 25%에 달한다. 미국 증시의 M7과 비슷한 상황으로 이들 기업이 흔들리면 증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사실 유럽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하여 유럽 경제가 회복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잘 나가는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부분의 기업들은 오히려 실적이 좋지 않다.

 

요약하면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증시 쏠림이 심화되면서 상대적 저평가된 유럽증시에 돈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