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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위안화 원유 결제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시진핑 주석이 12월 아랍정상회의에서 중동산 원유 에너지 수입을 대폭 늘릴 계획을 밝히면서 위안화 원유 결제를 추진하겠다며 페트로 달러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페트로 달러 시스템이란 미국과 중동의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1970년대 비밀협약을 맺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제도로 석유는 반드시 달러로 결제 한다는 시스템이다. 이에따라 미국의 달러 패권은 유지되고 사우디는 미국의 안보를 제공받는다는 밀약이다.
결과적으로 위안화 원유 결제는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실 당연해보이는 결과였다. 사우디가 위안화 원유 결제를 거절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째, 미국과의 관계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예전과 달리 조금 멀어졌다고하나 사우디가 미국에 등돌리기는 불가능하다. 중동의 지정학 상황에서 종교적으로 이슬람 수니파 왕정 국가인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는 앙숙관계인데 미국은 사우디의 안보후원자이다.
둘째, 위안화의 취약성
중국 위안화가 국제 결제 통화로써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무역 통화로써 미국 달러나 유로 등에 비해 수용정도나 환금성이 떨어지고 변동성도 큰 편이다. 또한 국가가 환율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등 불투명한 환율 결정 시스템도 이유다. 최근 달러화 강세 속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1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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