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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은 아직 금리인상을 하지 않았고 일본 중앙은행이 10년물 국채금리 범위를 ±0.5%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엔화 가치는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으며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그런데 시장은 사실상 금리인상 초입이라 판단하고있다.

 

BOJ가 국채금리 밴드를 상향 조정한 이유와 시사점을 정리해본다.

 

일본 중앙은행 국채 10년물 금리 변동 폭 확대 이유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일본 또한 예외는 아니었으며 엔 약세와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며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다시 금리 인하로 돌아서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 판단한 일본은 장기간 초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전 토대마련한 것이라 시장은 판단했다.

 

일본은 6년간 10년물 국채금리 상한을 제한하며 무한정으로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넘어 이른바 YCC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국채 금리 상한을 높인다는 것은 국채 매입을 줄이겠다는 의미이고 글로벌 경기 침체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BOJ 일본국채 금리 변동 폭, 수익률곡선통제(YCC)
BOJ 일본국채 금리 변동 폭, 수익률곡선통제(YCC) (출처: 한국경제)

 

실제로 BOJ의 일본 국채보유 비율이 50.26%에 이르렀고 더 이상 매입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 즉, YCC 한계에 이르고 있다. 수익률 곡선통제(YCC)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도구 중 하나인데 일본은 2016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었다.

 

시사점

이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대두된 것은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영향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이다. 캐리 트레이드란 저금리로 빌린 돈으로 외국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즉 엔 캐리 트레이드는 초저금리 상황인 일본에서 돈을 빌려 수익률이 높은 해외에 투자한 것인데 일본이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자금은 3조 달러 라고 한다. 또한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일본의 미 국채 보유량은 10월 기준 약 1조 782억으로 세계 1위이다.

주요국 미국 국채 보유현황
주요국 미국 국채 보유현황, 미재무부 (출처:서울경제)

일본의 저금리 정책이 선회하여 금리가 높아지면 엔 캐리 트레이드는 발생하지 않게되고 오히려 해외의 투자자본이 일본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 세계에 큰 영향력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본이 유동성을 줄이게 되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따라 보수적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증시는 주춤할 테지만 결과는 복합적이므로 현재 스탠스를 읽고 이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