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침공 우크라 위기, 투자자 입장과 미국의 큰 그림 (feat. 에일라트-아슈켈론 파이프라인)

멈출지 모르는 인플레이션에 미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가 지속되는 와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더해져 증시는 크게 빠졌다. 이에 개인투자자는 갖고 있는 주식을 팔아야 할지 혹은 이 기회에 추가 매수를 할지 고민이 많다. 우리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이 역사적 사건을 투자와 연결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뉴욕마켓워치> 러·우크라 지정학적 위험 부각…주식↓채권↑달러혼조 - 연합인포맥스

뉴욕증시는 러시아가 곧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0%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8%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위기는 갑자기 짜잔하고 나타난 게 아닌 이전부터 존재했다. 그런데 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이 갑자기 화두가 되고 있는 걸까?

 

일단 러시아의 목적은 영향권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함이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친 서방국에 가입하게 되면 중립화를 넘어 서방 진영의 전략무기가 배치될 수 있기에 그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러시아가 제재를 가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입김이 강한 이유는 유럽에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의 목줄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것의 배경은 친환경 트렌드에 신재생에너지가 아닌 전통에너지에는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더불어 생산 또한 감축해 고유가 기조를 유지하며 에너지를 무기화되고 있는 탓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날짜 '2월16일'…우크라 주재 美 대사관 철수

그러다 2월 11일, 미증시가 급락하게 된 계기는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과 회의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위기가 고조되어 미 증시는 하락하고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렸다. 

 

정말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걸까?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기에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제국주의 시절처럼 우크라이나를 다시 러시아의 일부로 흡수하려는 시도는 무모한 짓이기 때문이다. 사실 푸틴이 집권한 이후 러시아이 군사개입은 저비용 고효율로 수행되었다. 

 

 

 

미국의 속내는 무엇일까? 이 글로벌 위기를 고조시키는 러시아에 화살을 돌리려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 유가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 위기 때문이다. 유가는 모든 재화 생산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에 결국 선진국, 신흥국 관계없이 물가 상승의 주범이다. 이렇게 민감한 유가가 상승하는데 원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 위기이기 때문에 전 세계가 러시아를 손가락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 상황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은 기축통화로써 달러의 지위를 수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통화를 프린팅하여 국제 신뢰를 잃고 있던 와중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빗대어 역대급으로 더 찍어내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국제 사회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 상황을 타진하기 위해 러시아를 악당으로 몰아가야 할 것이다. 현재 유럽은 러시아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큰 소리를 내기 어렵다. 그런데 미국이 유럽의 에너지 문제를 도와줄 수 있다면? 러시아는 약발이 약해질 것이다. 

 

어떻게 미국이 유럽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줄까?

박문환 애널리스트의 스페셜리포트 <큐슈너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를 보고 인사이트를 얻은 "에일라트-아슈켈론 파이프라인 (EAP)"이다.

에일라트-아슈켈론 파이프라인 (image: finanacial times)

에일라트-아슈켈론 파이프라인(or Trans-Isreal pipeline)은 이란에서 유럽으로 원유를 수송하기 위해 1957년에 세워진 254km 길이의 오래된 송유관이다. 친미 정권이던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반미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란은 에일라트 아슈켈론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된다. 그리고 최근 미국 사우디 및 중동국가들과의 긴밀한 외교에 나섰고 UAE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사실 이스라엘과 아랍국은 앙숙 관계인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이었던 재러드 쿠슈너가 세기의 변화를 이끌어내 평화 국면을 맞이했다. 

 

UAE 원유를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이집트 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않고 유럽 시장으로 직접 공급하게 되면 시간 절약은 물론 연료와 원가 절감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미국의 큰 그림인 위의 시나리오처럼 흘러간다면 러시아를 인플레이션 주범 및 전쟁 위기 고조를 유발한 전 세계의 빌런으로 몰고난 후 중동과 협력해 유럽의 에너지 문제를 완화시켜 영웅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계획대로 흘러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해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을 보인다면 매도보다는 추가 매수가 확률적 우위가 높지 않나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더불어 현재 이 위기는 전 세계가 다 아는 악재로 증시에 이미 증시에 반영되어있다. 따라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하고 다른 상품, 특히 금, 달러 같은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것은 이미 반영되어있는 최고점 부근에서 사게 될 확률이 높다.

 

 

美 1월 소비자물가 7.5% 상승... 40년래 최대

그렇지 않아도 이 전날, 2월 10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7.5%로, 미 연준은 금리 인상을 더욱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 예상해 시장은 증시에 선반영 했다. 

 

위험자산인 주식은 저점, 안전자산은 고점일 가능성을 염두하면서 증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참고:

물류망 위협한 수에즈 사태… 각국 주판알 튕기며 우회로 경쟁 (동아일보, 2021.4.29)

자국 이익 다투는 새로운 전쟁 시작된 중동 (한국경제, 20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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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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