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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가 102가 넘으며 2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1,265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제조업 기반 수출국가이기 때문에 환율이 높아지면 경쟁력을 잃기에 1,200원만 넘어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요즘들어 상방이 뚫린듯이 고공상승 중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터키나 중국처럼 미국의 긴축정책을 역행하며 기준 금리 인하한 것도 아닌데 환율이 오르는 게 심상치 않다. 

원달러-환율-급등
원달러 환율 2022.04.27

궁금증이 많은 와중에 시원하게 긁어주는 신문 기사를 보고 생각지도 못한 변수를 알게됐다.

 

 

"빅스텝 때문만은 아냐"…환율 급등 뒤엔 국민연금·서학개미 있다

"빅스텝 때문만은 아냐"…환율 급등 뒤엔 국민연금·서학개미 있다, 연간 무역흑자 맞먹는 300억弗 국민연금, 해외주식·채권에 투자 환헤지 안 해 원화 약세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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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 급등은 표면적으론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이상 인상)으로 대표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정책 때문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 서학개미 증가 등이 구조적으로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뒷받침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 이유는 다름아닌 국내의 해외투자 확대로 인해 달러 수요가 많아지면서 원달러 환율 강세를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미연준의 초강력 긴축정책 시사와 중국의 봉쇄, 러시아 전쟁 등 외부요인이 알파로 좌지우지하지만, 베타로 국내의 달러 수요도 원달러 환율 강세에 한 몫 한다는 것이다.

 

 

국내 요인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요약하면 2가지다.

첫째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와 둘째는 개인 해외투자자 서학개미다.

 

먼저 국민연금이 원달러 강세를 만들고 있다는 이유를 보면, 2017년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및 채권 투자 비중은 21.2%였으나 2021년 말에는 33.8%로 늘었다.  주식 및 채권 외 투자까지 감안하면 40%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2024년까지 해외 투자 비중을 50%로 확대할 방침이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적으로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큰 기관인데 초대형 달러 매수 주체이다 보니 원달러 강세를 이끈 배후로 지목된다. 

 

또 다른 이유, 코로나 이후 급증한 개인 해외투자자, 서학개미는 2019년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이 25억 달러였으나 2021년 말에는 219억에 달했다. 무려 2년 사이 9배 증가한 것이다. 그만큼 달러 수요가 많아졌으니 원달러 환율도 따라 급증 할 수 밖에 없다.

 

그 밖에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면서 순매도 후 달러를 챙기는 것도 원달러 환율 급증에 일조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원달러 환율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고,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 고민해볼 때다.

 

- 테크서퍼

환율급등이유-국내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