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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00원이 웃돌면서 1,310원까지 속등하기도 했다. 미 달러는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계기로 막대한 달러를 프린팅했는데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뚫으며 어디까지 오를지 불안해졌다. 더구나 미국 경제도 안좋은데 유독 미 달러만 강세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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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완화의 어려움 가중> (메리츠증권 이승훈 애널리스트, 2022.7.6) 보고서를 보고 앞으로 어떤 부분을 주시해야 할지 미달러 강세가 어디까지 갈지 공부하고 남긴다. (리포트 자료는 아래 첨부 참고)
자료 선요약
- 주요국 중앙은행 스탠스 차별화와 경기하강 위험 증대가 달러 강세를 가중시키고 있음
- 유로존의 취약성: 유로존의 분절화 우려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독일/이탈리아 위험 부상
- 주요국 정책금리 전망 하향 조정될 정도로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음
- 당분간 달러강세 연장에 무게. 원화도 상단을 열어놓고 불확실성 완화 여부 주시해야 할 것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는 이유
1.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 차별화
미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중립 이상의 금리인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유럽중앙은행은 7월부터 금리인상에 착수하는 그림이며, 일본은행은 인플레 유발을 위해 현행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고수하는 중이다.
이러한 통화정책 스탠스의 차이는 미국과 독일, 그리고 미국과 일본의 2년물 국채 금리차를 확대시켜, 거의 10년 만에 금리차 확대에 따른 달러화의 나홀로 강세를 유발하고 있다.
2. 달러화의 경기역행적 성격에 따른 강달러
경기둔화, 침체 위험 부상으로 경기역행적 통화인 달러가 강세를 띠고 있다.
기존 강달러 완화 조건 충족의 문제점
1. 유로존의 어려움
ECB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유로존 내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위기 경험국의 취약성과 유로존의 분절화(fragmentation)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탈리아-독일 국채금리차 확대는 유로존 분절화 위험 투영 결과로 보는데, 현재 양국의 국채 금리차는 194bp로, 2019년 당시의 300bp 내외와 실제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2011~12년의 500bp 내외를 하회하고 있으나 금리차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제조업 생산차질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 독일, 이탈리아의 취약성이 부각된다. 더구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태가 더욱 악회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2. 경기하강 위험
시장은 리세션이 기본 시나리오는 아닌 것으로 보지만 경기하강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어 달러 강세를 심화하고 있다. 경기하강 심화로 인해 중앙은행 정책금리 전망도 하향 조정 중이다. 미국은 예방적 인하의 필요성을 시장이 종용하고 있고, 유로존은 이제 중립 이상의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적어도 경기를 우려해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시장 기대대비 완화적인 스탠스로의 전환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경기하강 우려에서 유발되는 강달러 압력도 단기간 내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당분간 원/달러 상단을 열어놓고 제반 불확실성 해소 여부 주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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