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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80원이 돌파하면서 정점이 어딜지 알 수 없을 만큼 강달러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강달러인 이유와 달러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살펴본다.
강달러 이유
1. 통화긴축
1.1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이 긴축으로 흐름에 따라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로 수요가 몰리면서 강달러를 만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발 후 화폐를 대거 찍어내 경제를 지탱하면서 부작용인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유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은 빠른 기조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또한, 미연준 파월 의장이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유지할 것이라 발언해 증시, 채권, 부동산 등에서 달러로 자산흐름이 바뀌고 있어 나날이 고점을 갱신하며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 신흥국 부채 위기
인플레를 잡기 위한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달러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서 신흥국은 미국보다 선제적이고 높은 이자로 긴축 행렬에 동참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적 재정이 탄탄한 우리나라조차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가운데, 많은 신흥국들이 채무 불이행 위기를 불러올 거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더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커지고 강달러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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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국 화폐 가치 절하
2.1 유로존 위기
각국 통화의 가치는 상대적인 것으로 유럽이나 일본, 중국 화폐가 절하되면서 달러가 반대로 강세가 된 것이다.
그리스, 이탈리아 같은 재정적 취약한 국가나 상대적 부채가 덜한 독일같은 국가 등 유럽 내 국가들은 유럽연합(EU)을 결성해 유로라는 단일 화폐를 사용한다. 미국은 단일 국가로써 달러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긴축하는 반면, EU는 함부로 통화정책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현재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인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성장이 더뎌지면 더욱 악재를 초래하고 유로존 위기를 낳게 된다.
2.2 일본 엔화 약세
일본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140엔을 돌파했다. 엔화 약세 배경으로 일본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로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정책을 확대하면서까지 YCC를 이어갈 것을 발표하면서 엔화 약세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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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국의 구조적 이유
3.1 높은 대외 의존도와 금융시장 개방도
한국은 수출 주도 국가로 대외 의존도가 그 어느 나라보다 높아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금융시장 개방도가 높아 외부 상황에 변화에 따라 국내에서 달러로 바꿔 들락날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있다.
3.2 중국 경제의 불안정에 따른 원화 동조화
한국의 중국 수출의존도는 25% 정도로 가장 높아 원화는 중국의 위안화와 거의 연동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같은 흐름을 보인다. 그런데 현재 중국의 경제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원화도 덩달아 하락세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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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국내외 요인
4.1 러시아 전쟁 장기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면서 서방 대러시아 제재를 가하는 등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견인했다. 러시아는 대표적 원자재 공급 국가로써 유럽 등에 경제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를 낳고 있다.
4.2 국민연금과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확대
뜻밖의 국내 요인으로 국민연금이나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달러 수요가 강해졌다. 2019년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이 25억 정도였는데 2021년 말에는 219억에 달하며 2년 새 9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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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달러 환율 전망
위의 이유뿐 아니라 모든 국제 정세 및 경제의 불안정은 달러 강세를 낳는다. 필자는 원달러 환율이 설마 1300원을 찍겠어라고 큰 오판을 했다. 통화긴축 정세에 만약 경제의 펀더멘탈인 기업의 성장마저 꺾인다면 달러는 더욱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 이미 1380원을 돌파했는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해 1500원도 가능성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사실 개인투자자로서 원달러가 얼마 될지에 포커스하는 것보다 내 자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워런버핏이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라고 한 말에 첨언하자면 유동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헷지하라는 격언이라 생각한다.
만약 원화를 1년 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돈을 잃지 않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1년 사이 달러 대비 20% 하락한 것이다. 잃지 말이야 할 전제 조건으로 모든 자산은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정세와 돈의 흐름을 읽고 자산을 유동적으로 갈아타야만 부를 축적할 역량이 생긴다. 다만 누구나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투자 대가들이 존경을 받는 것이고, 개인투자자로서 상대적 유리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미달러가 연동된 미국 증시에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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